가족오락관의 MC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허참이 사망하였습니다. 허참의 별세는 향년 73세로 간암으로 투병 중에 사망하였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있다고 합니다. 허참의 별세는 상당히 갑작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것이 그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즉 간암으로 투병한다는 소식이 그렇게 많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허참의 별세가 설날에 들려오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진행자로서 허참은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과거에는 국민 MC라는 말을 들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가 진행했던 가족오락관은 토요일 저녁 온 가족을 모아놓고 방송을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서 시청률이 40퍼센트 가까이 될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가족오락관을 출연하지 않으면 스타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부터 2009년 4월 18일까지 방송이 되었으며 송해의 전국노래자랑을 제외하고는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해가 뜨면 질 때가 오듯이 MC 허참의 가족오락관이 이제는 더 이상 기억으로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에 끝이 나버렸습니다.
가족오락관의 MC로서 허참이 이제는 더 이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자 가끔씩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보이는 것 외에는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허참 그리고 가족오락관에 대한 대중의 사랑과 관심은 충분히 높았으며 지금도 전설의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압도적인 사랑을 과거에 그 때에 받았습니다.
허참과 같은 방송에서 많이 나오는 사람의 죽음은 그 사람 개인의 죽음 혹은 사망으로 끝나지 않고 한 시대의 종언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허참의 별세 소식에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고 놀라는 것을 넘어서서 안타깝다고 느끼기도 하고 애닲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허참이 우리에게 허락한 그리고 가족오락관이 우리에게 주는 페이소스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끝날 때에 한 시대가 종언이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듯이 가족오락관이 끝날 때에 많은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이 프로그램과 같은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허참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의 별세로 말미암아 그와 같은 방송인이 다시는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 그 부분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