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도핑 문제로 인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러시아 올림픽 선수인 카밀라 발리예바와 관련하여 일침을 했습니다. 김연아의 일침은 카밀라 발리예바 개인에 대한 일침이라기보다는 카밀라 발리예바가 올림픽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게 된 모든 조직적 움직임에 대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카밀라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의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인 WADA가 지정한 금지약물이자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입니다. 국제검사기구는 이 사실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피겨 단체전에서 우승한 다음 날 확인을 화였고 러시아반도핑기구는 발리예바의 자격정지를 결정하였다가 이를 철회하였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세계반도핑기구는 러시아반도핑기구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 CAS 즉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였으나 CAS는 이의 신청을 기각하였는데 이에 대해서 김연아는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이 된 그 누구라도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이 원칙은 예외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사실 김연아는 최근까지 이렇다 할 의견을 국제사회이든 우리나라 국내 문제에서든 그렇게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과 관련하여 러시아반도핑기구와 스포츠중재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항의를 한 것입니다. 당연히 김연아의 일침은 올림픽 정신뿐만 아니라 그녀의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 한 결정이었습니다.
김연아는 당연히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해서 그렇게 큰 미움의 마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카밀라 발리예바와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그리고 러시아 반도핑기구가 벌려놓은 이 도핑 약물 검출 문제에 대해서는 엄혹히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라고 말한 김연아의 말에는 지금의 베이징 올림픽의 일부 세력들의 문제도 같이 비판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올림픽은 일부 국가들의 프로파간다를 위해서 사용해왔고 지금도 그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번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는 김연아의 일침이 굳이 아니라 하더라도 분명히 해결이 되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부 국가들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더 이상 투명성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기에 여러모로 안타깝다는 생각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