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인국과 박보영이 키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인국은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물론 어제 방송에서 서인국 즉 멸망은 지속적으로 박보영 즉 탁동경 옆에서 그의 빨간 실을 충전해줌으로 인해서 그가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해주었으며 탁동경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고 탁동경이 바닥에서 자면 배게로 그의 머리를 아프지 않게 하였습니다.
사실 소녀신은 특별 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매주 매회차에 나오게 되는데 그가 특별출연인 이유가 단순히 잠깐 나왔다가 안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멸망과 탁동경의 관계에 그리고 멸망의 이후 상황에 중요한 키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드라마 멸망은 여러모로 드라마 도깨비를 연상시켜줍니다. 물론 완전히 똑같이 배역을 배치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깨비에서 이엘이 분했던 삼신할매 역할을 정지소가 분한 소녀신이 하는데 문제는 삼신할매와 다르게 소녀신은 그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멸망이 죽기를 바라는 것인지 탁동경과 헤어지기를 바라는 것인지 시청자들에게조차도 전혀 인지를 시켜주지 않고 있다보니 실질적으로 소녀신이 악역인지 선역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이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현재 멸망과 탁동경 사이를 가로막을 수 있는 존재는 멸망의 압도적인 능력 때문에 소녀신 외에는 없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신화나 전설 속에서 나오는 멸망신 즉 시바신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가 바로 드라마 멸망 속에서 소녀신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소녀신의 방해와 소녀신의 리플레이 모드로 탁동경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것 때문에 멸망은 탁동경의 전면 앞으로 나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리고 여린 멸망은 탁동경의 모든 불행이 자신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서 탁동경 앞에 나서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탁동경의 불행 가운데 있었던 모든 상황을 헤처나오게 된 근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관계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버스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면접을 보지도 못하고 떨어졌을 때에 탁동경을 위로한 이는 나지나였고 수능을 보는 시간 때에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마음이 심난했을 때 그녀를 위로한 것은 교문 밖에서 기다렸던 그녀의 동생 탁선경이었으며 혼자 외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에 그녀를 위로했던 이가 바로 그녀의 이모 강수자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죽음의 문턱으로 들어가고 있는 탁동경 앞에 존재로서 멸망이 다가오게 되고 그녀 앞에서 미적거리며 나오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탁동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불행과 행운은 같이 오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즉 지금의 불행이 오히려 탁동경에게는 멸망 아니 김사람씨가 나오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