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and Context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만일 너희 회당에 금 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올 때에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 보고 말하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되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약 2:1-4)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새로운 커리어를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가지지 않은 것 그 자체를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구주, 주인, 창조주로 인정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을 결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세상 속에서 스펙을 쌓아가며,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도 그의 집안이 어떠한지, 그의 외모가 어떠한지, 그의 능력이 어떠한지를 먼저 보았던 우리네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당신의 사람을 쓰는 방식, 당신이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 당신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 그 자체를 인지할 수도 없으며 이해할 수도 없으며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구약은 선민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담금질 당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서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이스라엘 사람이냐 아니냐입니다. 그렇기에 한 사람을 소개할 때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 그의 육대조 할아버지가 누구인지부터 따져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져나가다가 결국 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 사울 왕이나 다윗 왕처럼 - 그의 외모를 표현하여 그가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매력이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약에 들어와서 어떠한 지파에 속해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써놓은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 메시아가 될 것이라는 인자 사상이 당시 넘쳐 흘렀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누구의 후손인지가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워낙에 그의 사도성을 공격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사람으로서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기에 그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이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인지 알리는 것이 중요했고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는지를 알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바울 외에는 제대로 조상을 설명해주거나, 어떤 지파에 속해 있다고 알려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예수님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의 제자들 그리고 다른 수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외모가 어떠한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지금도 예수님을 묘사할 때에 뽀글 머리인지 생머리인지를 잘 몰라서 각각 자신들의 잘 생긴 사람을 표본으로 삼아서 예수님의 그림을 그려놓은 화가들이 많았을 정도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교회에 다니면서 다른 사람과 사귐을 가지려고 할 때 그 사람의 집안을 이야기하고, 그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며 그 사람이 가진 재산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학력을 가졌는지,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사귀고 싶은 사람을 결정하고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으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목수였고, 제자들은 어부였거나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세리였으나 그들은 그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았습니다.
    


집안에 대해서 알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부족한 부분 - 장애가 있거나 돈이 없거나 병이 있거나 - 은 채워지기 위해서 서술되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믿는 성도들에게 자신의 필요를 당신에게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믿는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에서 교제를 나누면서 자신과 급이 비슷한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서 재화를 획득하는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더 이상 용광로가 아닙니다. 교회는 더 이상 층위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 교제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되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교회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렇기에 감투가 중요하며, 학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떠한 집에서 살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수없이 많은 아쉬운 모습이 지금은 있는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업신여겼도다 부자는 너희를 억압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 그들은 너희에게 대하여 일컫는 바 그 아름다운 이름을 비방하지 아니하느냐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약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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