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and Context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거제물 곧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한 모든 헌물을 네가 주관하게 하고 네가 기름 부음을 받았음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너와 네 아들들에게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주노라 지성물 중에 불사르지 아니한 것은 네 것이라 그들이 내게 드리는 모든 헌물의 모든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물은 다 지극히 거룩한즉 너와 네 아들들에게 돌리리니 지극히 거룩하게 여김으로 먹으라 이는 네게 성물인즉 남자들이 다 먹을지니라 네게 돌릴 것은 이것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드리는 거제물과 모든 요제물이라 내가 그것을 너와 네 자녀에게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주었은즉 네 집의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니라(민 18:8-11)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 제사장들이 득세를 하는 경우는 사실 상당히 드물었습니다. 물론 엘리 제사장처럼 제사장이 사사의 권위를 같이 하는 경우나 사무엘, 다윗 그리고 모세의 경우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정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이스라엘의 최고의 자리에 서 있을 때는 제사장의 직무도 원할하게 운용이 되었으며 제사장의 권위 또한 충분히 높았지만 대부분의 시대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보다는 왕이 원하는대로, 권력자가 원하는대로백성이 원하는대로 각자 소견에 옳은대로 삶을 살았기에 제사장들이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사장의 기업을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설정한 것은 단순히 수사적 어법이 아닙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각 지파들은 자신들의 기업을 땅으로얻어내었고 그 땅에서 난 산물을 가지고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그들의 땅을 가나안 땅에서 얻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의 땅 나누기에서 그 어떤 것도 얻어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요단강 이편의 세 곳, 저편의 세 곳, 도피성만을 얻어낼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신들을 영위할 수 있는 땅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서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성막을 보살피는 것이 그들의 일이었으며 그 일들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백성들로부터 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그 공급받는 근거가 제사를 통해서 얻게 되는 헌물들이었다라는 것입니다. 십일조부터 시작하여 제단에 올려진 많은 제물 중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을 그들의 대가로 취할 수 있었다라는 것은 그들이 그것 외에는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왕들이 세워진 이후에 성막과 성전은 왕들의 성향에 따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보호를 받기도 하고 그 안의 제사장들 또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왕들이 하나님보다는 이방 세력들을, 그리고 이방 종교들을 더 따랐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의식주를 위해서 생업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결국 제사장들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이 기업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을 먹여야만 하며 그들이 안정되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한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그 땅의 처음 익은 모든 열매는 네 것이니 네 집에서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라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 처음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대속할 것이요 처음 태어난 부정한 짐승도 대속할 것이며 그 사람을 대속할 때에는 난 지 한 달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다섯 세겔로 대속하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니라 오직 처음 태어난 소나 처음 태어난 양이나 처음 태어난 염소는 대속하지 말지니 그것들은 거룩한즉 그 피는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릴 것이며 그 고기는 네게 돌릴지니 흔든 가슴과 오른쪽 넓적다리 같이 네게 돌릴 것이니라(민 18:12-18)
        
처음 난 사람이나 동물부터 십일조까지 그리고 수없이 많이 드리는 이스라엘의 제물들 중 상당 부분을 제사장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항목을 상당히 세세하게 적었는데 그것은 그만큼 제사장들의 몫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속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이 원하는만큼만 제사장들에게 돌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고 - 엘리 때처럼 제사장의 권력이 강했던 때가 별로 없었기에 -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면 제사장은 자기 밥 먹기도 힘들 수 있다라는 것을 여호와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물론 지금의 시대는 일정 수 이상의 성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 같은 경우 목회자의 사례비가 꽤 높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일정 수 이하의 성도가 예배를 드리는 교회 같은 경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서 공급하시는 제사장의 음식에 비해서 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자들은 단순히 열정만으로 그 일들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급하심을 바라고 그 공급을 얻어내기 위해서도 노력을 충분히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자기 열정만을 소비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제사장에게 드리는 그 것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의 일부분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제사장에게 드리는 것 또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오늘 말씀을 통해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제사장들은 자신들이 정결할 수 있도록 매번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지 않은 제사장들이 자신의 욕심에 따라서 먹을 것을 취하게 되면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고라 자손은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에 대해서 그리고 아론의 자손들 즉 제사장들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지만 제사장 지파는 하나님의 소금 언약 즉 여호와 하나님과, 제사장 지파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맺어진 그 언약 하나만을 보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소금 언약을 파기해버리면 제사장들은 제사장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업을 찾아야 하며 제사장들이 정결하지 못하면제사장으로서 자격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소금 언약을 통해서 제사장 지파의 생존을 약속하셨으며 제사장 지파의 정결함 또한 요구하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민 18:1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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