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and Context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읍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그들이 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쯤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이르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성읍 끝에 이르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사환에게 우리를 앞서게 하라 하니라 사환이 앞서가므로 또 이르되 너는 이제 잠깐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더라(삼상 9: 25-27)
      
어린이 성경학교 때부터 대예배까지 모든 예배에서 다윗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많이 다뤄집니다. 다윗은 대왕이라고 불려졌던 히브리 민족의 두 번째 왕이며 수없이 많은 영웅 서사시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는 하나님의 사랑까지 받았던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해서 사람들은 더 많이 알기를 원하고 그에 대해서 더 궁금해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시는만큼 그의 대적자 중 하나였던 사울 왕에 대해서는 대부분 왜곡되이 말하거나 적어도 그의 이야기를 축소해서 말합니다. 그를 지금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고 싶지도, 이해할 생각도, 이해할 필요도 없다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던 히브리 민족의 왕이었다라는 사실, 다윗보다 먼저 왕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지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도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기에 이스라엘에 왕을 두고 싶지 않았던 하나님께서는 굳이 이스라엘에 왕을 두고 싶다면 꼭 이 사람으로 해라라는 식으로 사울 왕을 선택한 것이라는 것 즉 그만큼 사울 왕을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인정하셨다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다윗 왕 이전의 사울 왕과 사무엘 이야기, 그리고 사울 왕과 하나님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편견없이 성경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귀들을 찾으러 사환들과 베냐민 땅을 떠돌아다니던 사울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선견자에게 찾아가 나귀들의 행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하나님의 선견자 사무엘은 하나님께 싸인을 받습니다. 당신께서 택하신 왕의 재목이 사무엘을 만나러 온다는 바로 그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결국 사울과 사환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준비해놓은 자리에 같이 불러들여 그들을 대우합니다.
       
아시다시피 사무엘은 이스라엘에 왕을 세운다라는 것 그 자체를 그리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울과 대화하는 것에, 사울에게 기름 붓는 것에 그리 인색하지 않습니다.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역시나 사울도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기에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했고 그에게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으시기를 원하셨다면 자신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을 대접하기를 마친 사무엘은 자신과 사무엘이 거처하고 있던 집 지붕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 얼마나 대화를 이뤘는지에 대해서 성경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화 이후에 그 다음날 잠에서 깬 사울에게 사무엘은 거리낌 없이 기름을 붓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이끄시는대로 행하라고 권고합니다. 물론 사무엘은 사울이 어떠한 사람이든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이기에 기름을 부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엘과 사울의 대화는 의미심장합니다. 그 대화 이전에 사무엘은 사울을 예의를 다합니다. 사울의 집과 사울이 이스라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울이 하나님이 택한 왕이라는 사실을 사무엘이 인지한 것이지만 둘의 대화가 마쳐진 이후에도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 사울이 어떠한 사람인지 어느 정도 파악을 한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후에 왕을 뽑는 이스라엘의 모임 속에서 사울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 사무엘은 적어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20여 년 후에 사울과 사무엘은 완벽히 갈라지지만 그러나 그 갈라질 때에도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힘들어 하고 울적해 있습니다. 마치 오래된 벗과의 이별을 하는 것처럼말입니다. 새로운 왕을 뽑아야 한다고 이새의 집으로 가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에 거부 의사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울에게 죽을까봐라고 말하지만 반 정도는 그 이유가 맞는 것 같고 반 정도는 가기 싫다라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마저 추측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삼상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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