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and Context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왕상 18:21)
    
갈멜산에 선 엘리야는 자신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옆 즉 상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자신 옆에 서 있는 자들은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 팔백 오십 명이며 자신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아합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대략 육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은 하나님을 버렸고 금송아지를 택했다가 이제는 바알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정말로 유명무실해질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철저히 하나님을 버렸던 것입니다.
    
최대한으로 잡아서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바알을 밀었던 때를 유추해보자면 오므리 왕조의 창시자인 오므리의 12년 그리고 그리고 아합의 이십 사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그들은 이전 그 어떤 신들보다도 바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마치며 살아갔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가 그들의 종교를 정책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들 스스로가 풍요의 신인 바알에게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최소한 25백년 전인 바로 그 때이기에 우리와는 종교 생활을 하는 이유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대략 백여 년 전만 해도 우리를 풍요롭게 해주기만 한다면 어떠한 신이라도 믿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마저도 복을 주는 신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유가 하나님이 복을 주시기에, 혹은 교회에 오는 것이 이득이 되기에라고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못할지라도 마음 속에는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인격적으로 만나기보다는 여호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라는 뱃지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마치 패션처럼 예수님을 믿으려고 하는 젊은 사람들, 인맥 확보를 위해서 교회를 다니려고 하는 어른들까지 우리는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 안에서 우상을섬기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나님보다 사역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출애굽 때의 금송아지는 출애굽을 시켜준 그들의 영도자로서 만들어낸 신이었습니다. 즉 그들은 눈에 보이는 신을 더 따르려고 하는 의지를 가졌던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한낱 금송아지로 바꿔버린 그들처럼 우리도 돈으로, 인간인 그 누군가로 하나님을 치환해버리는 것은 아닌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바로 그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해준 것이 없는데 왜 믿느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종교를 갖는 이유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풍요를 바라고 바알을 믿는 것처럼 재화나 물질이라고 그들 스스로 증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갈멜산에 모인 이유는 국왕이 소집해서 모이기도 했지만 그것 이상으로 이스라엘에 가뭄이 생겨났는데 그 가뭄의 이유가 바로 엘리야 그리고 엘리야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기에 그들이 모인 것뿐입니다.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로다 그런즉 송아지 둘을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고 그들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말며 나도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고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하니라(왕상 18:22-24)
    
그들은 가뭄만 해갈이 된다면 바알 편에 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엘리야가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바로 그 신이 진정한 신이 아니냐라고 일갈했을 때 그들은 엘리야의 말에 찬성을 합니다. 하늘에서 불을 내릴 정도의 힘을 가진 신이라면 가뭄도 해갈시킬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바알과 아세라가 지난 삼 년 동안 비를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였기에 지금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지 우연이라도 비가 한 방울이라도 왔다면 그들은 거기에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경 생활의 풍요를 위해서 언제든지 금송아지든, 바알이든 여호와 하나님이든 자신들의 신을 바꿀 위인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나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도 언제든지 우리에게 좀더 나은 대우를 해준다면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그 직장에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 사역자들은 그러한 유혹을 받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 그러한 유혹을 받게 되고 그 유혹에 따라 자신들을 버리고 교회를 버리며 하나님을 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며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 자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있는 것 그 자체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트로피인 것입니다. 갈멜산에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오직 엘리야 하나뿐입니다. 그러한 그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설령 엘리야가 아니 여호와 하나님이 불을 내리고 비를 내린다 하더라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을 사람들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자신의 재산을 믿고, 풍요로움을 꿈꾸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엘리야가 비를 내린 다음에도 쫓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가가이세벨이 그를 쫓았지만 그 이상으로 그 누구도 엘리야를 보호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비였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었으며 여호와의 선지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엘리야는 자신을 버릴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그들을 향해 손을 내미십니다. 함께하자라고 말입니다.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엘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왕상 18: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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